해달별 이야기 Producing Note #4
Project | 2006/04/27 17:34
해달별 이야기 Produceing Note #4
TV 개그 프로에서는 얼마전 까지 " '혼자놀기의 진수'를 보여주지! " 를 외치는 잘생긴 개그맨의 외침은 순식간에 유행어가 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.
'혼자놀기의 진수' 어쩌면 소외당하는 개인의 공허함을 들키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 표현일 수 도 있겠지만 혼자 논다는 것.. 그건 아마도 우리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뿐 순간 순간 우리앞에 펼쳐지는 일반적인 현상 중 하나 일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.
우리 문화속의 놀이문화를 이야기할때면 어느 매체전 어느 필자건 ' ...방 ' 을 이야기 하게된다.
사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그 논리를 증명이나 하듯 수많은 ...방 들 속에서 살고 있다는 말 일 것이다. 결국... 우리는 함께 어울려 노는 문화적 코드를 선대로부터 유전자속에 담아두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.
그 치열한 ...방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드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긴 서두를 달았다.
보드게이머의 증가에 힘입어 서울을 비롯한 중소도시 곳곳에 보드카페가 등장한건 그리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건 '현재진행형'이라는 얘기로 풀이될 수 도 있을 것 이다.
사업자는 이익을 내기 위해 사업의 비전을 거창하게 내세우기 마련이고 사용자는 좀더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대립속에서 절충하며 시장이 커가는건 경제논리에 입각한 지극히 일반적인 현상일 것 이다. 현재 보드게임카페는 나름대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업자도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경영난 속에서 전업을 고려하거나 적당한 수익을 보전해 준다면 양도를 생각하는 것을 볼수있다.시장이 채 크기도 전에 성급하게 달려든 냄비근성 때문이라 폄하하기엔 아직 성급한 결론이겠지만 " 우리의 놀이문화의 다양화 " " 어울림 문화의 공유 " 라는 거창한 명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건 아쉬움이 아닐 수 없겠다.
문화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오랜 경험과 만족에서 형성되어 간다는 것을 전제한다면...
비록 서양의 게임을 즐기는 수순의 영세한 단계의 종속적 문화의 향유 일 수 있겠지만 IT의 급속한 발전으로 개인간의 문화단절 현상을 슬기롭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임에는 찬,반대론자를 막론하고 일정부분 공감하는 부분일 것 이다.
중국의 예를 보자. 얼마전 중국에 사업차 방문을 했을때 인상적인 모습으로 비춰진 것은 다름아닌 그들의 '어울려 함께 노는' 모습이었다.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이면 삼삼오오 머리를 맏대고 포커나 마작을 즐기고 있는 것 이었다. 아이들도 어른들과 집앞에 테이블을 놓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마작에 빠져 있는 모습은 공산국가는 이래야 한다 라는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릴 수 밖에 없게 하는 신선한 '문화적 충격'이 아닐 수 없었다.
우리나라 보드게임의 문화의 일면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'매니아'들의 닫힌 문화가 아닐 수 없다.
하지만... 유행은 단숨에 시대를 휩쓸고 지나가지만 문화란 서서히 그 저변을 넓혀가며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. 난 그 희망을 현재의 어려움으로 덮어버리는 것은 말리고싶다.이는 개인의 사업으로서의 아이템이 아닌 문화적 아이템이기 때문이다.
사회에 큰 어떠한 변화를 주도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문화의 중심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라고 하는 자부심은 편식이 심한 우리 놀이문화에 의미있는 메시지로 재 평가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며.. 결국 한 놀이산업으로서의 가치 이상의 사회환원 효과가 있는 것 이다.
내 아이들이 아빠가 퇴근했는데도 PC모니터 앞에서 "다녀오셨어요~" 외마디 존재확인만을 한 후 각자의 "혼자놀기의 진수"에 빠져 있다면.... 세상은 두말할 것 없이 가정생활의 " 맛 "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이 공허한 뇌울림만이 삶을 무겁게 만들지도 모를 일 이다.
자 이제 상상해보자..
지친몸으로 퇴근을 했을때 아이들이 아빠에게 달려들어 옷을 벗겨주면서 재잘재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아빠와 한번 겨뤄보고자 친구들과 어울려 터득한 전략들을 풀어놓으면서 함께 마주앉은 식탁... 그 모습은 우리가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" 푸근한 정 " 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?
" 어울림 "의 코드는 그렇게 우리 DNA에 숨어 함께할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고 있을 것 이다.
내가 인지하지 못할뿐....
그 문화의 중심을 향해 달려가는 " 나무하나 " 가 있고 거기에 " 내가 " 있는 것 이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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