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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일찍 연우를 데리고 서울역으로 갔습니다.
연우가 좋아하는 KTX를 타고 대전에 내려가서 한이와 환혁이를 만나서 남해에 가기 위해서 였답니다.
연우가 기차를 타고 얼마나 좋아하던지... 연우는 창 밖에 지나가는 건물과 기차들을 보면서

"아빠 저 기차는 왜 저렇게 생겼어요?"
"아빠 우리나라 지하철 지나가요"
"아빠 연우도 철길 있는데"
"아빠 얼마나 가야지 한이누나가 나와 있어요?"
"고든이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많이 빨라~"
"어! 터널이네 깜깜하다"


그렇게 재잘재잘 거리는 얘기에 대답을 해주다 보니 대전역에 KTX가 도착하고 있었습니다.
역에서 내려 동광장으로 나가니 연우 고모네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, 연우 쉬~ 하고 차에 올랐습니다.
연우는 한이랑 혁이를 보자마자 매일 만나던 녀석들 서로 이야기 하고 장난감 나눠가지고 놀기에 바빴답니다.

휴게소에 들러 김밥이랑 어묵을 먹고
차에 오른 녀석들은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지르고
토마스기차를 가지고 뭔 얘긴지 두 사내녀석은 신이 났고
세 아이들이 함께 있으니 시간 가는줄 모르게 먼 길을 편안히 갈 수 있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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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재미있었던 일은...
한이가 섬집아이를 가사를 바꿔부르자

연우 : "한이누나 아니야~"
연우 : "엄마가 섬!그늘에~ 이렇게 하는거야!" 라고 단호하게 얘기를 한다.
( ㅅ 발을을 ㄷ 으로 하는 녀석이 이 노래는 섬(썸에 가깝지만)이라고 발음을 하더군요 ㅋㅋ)

한이는 그런 연우가 재밌는지

한이 : "엄마가 꽁그르래~"
혁이 : "엄마가 똥그라래~"

연우 : "아니야 아니야~ 엄마가 섬!그늘에~ 이렇게 하는거야!"
그러길 수십번....

연우 고집도 장난이 아니지만 두 녀석이 연우를 놀리는 고집도 장난이 아닌것이었다.
결국 아빠 투입!

아빠 : "연우! 그만 불러!" "한이랑 환혁이도 그노래 그만불러 알았지?"
그렇게 겨우 '엄마가 섬그늘에' 논쟁이 끝났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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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우는 지난번 할머니께서 봐주시는 동안 할머니한테 배운 "결혼식축가"를 몇 번 듣고 외웠더군요
그래서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게 할 생각이었는데 축가를 두 팀이나 부르는 바람에 연우에게까지 순서가 돌아오지 않았답니다.
결국 대기실에서 석찬이 귀에 대고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는데 만족할 수 밖에 없었죠 ^^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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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혼식이 끝나고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연우는 피곤했던지 안아달라고 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.
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연우는 사진도 보고 아이팟으로 만화도 보고 아빠랑 얘기도 하면서
그렇게 먼 여행을 즐겁게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.

한이야 환혁아~
너희들 자주 볼 수 있으면 연우도 좋을텐데...
2주 있다가 또 보자~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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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10/04 13:37 2008/10/04 13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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